엔피, 이벤트 회사에서 AI 스튜디오로 변신: 백승업·최지훈 공동대표의 비전
“이벤트 업계 1호 상장사로서 XR로 소비자 경험을 끊임없이 혁신해 나갈 것입니다.” - 백승업 대표 “AI와 XR 기술을 접목시킨 콘텐츠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싶습니다.” - 최지훈 대표
확장현실(XR) 스테이지,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
최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엔피의 확장현실(XR) 스테이지를 방문했다. 겉보기에는 일반적인 스튜디오와 다를 바 없었지만, TV 화면에 송출되는 영상을 보는 순간 생각이 바뀌었다. 눈으로는 보이지 않던 배경이 모니터 화면 속에 생생하게 나타난 것이다. 마치 우주 행성에 착륙한 듯한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선사했다.
[사진=이호준 기자]
이벤트 대행에서 XR 기술 선도 기업으로
2006년 이벤트 대행 전문 기업으로 출발한 엔피는 기업, 학교 행사뿐만 아니라 대통령 취임식과 같은 대규모 행사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업계에서 인정받았다. 특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연출을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2021년에는 관련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엔피는 이제 XR 기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XR 기술을 활용하여 실제와는 다른 가상의 화면을 구현해내는 것이다. XR 스테이지에서는 LED 공간 영상과 다양한 영상들을 합성하여 피사체와 LED 확장 공간이 이질감 없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이러한 혁신을 이끌고 있는 백승업·최지훈 공동대표를 만나 엔피의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백승업 대표, 이벤트 전문가에서 XR 신사업 총괄로
백승업 대표는 2003년부터 이벤트 업계에 몸담아온 베테랑 이벤트 전문가다. 다양한 행사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엔피에서 XR 중심의 신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벤트 사업은 다양한 계획과 실행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무대 연출에 관심이 많았는데, 마치 게임 속 유닛을 하나하나 배치해 완벽하게 돌아가게 만드는 것과 비슷해서 좋습니다.” - 백승업 대표
최지훈 대표, 디자인 전문가에서 이벤트와 XR의 융합을 이끌다
최지훈 대표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후 영화 포스터 및 로고 디자인 업무를 담당하다 우연히 이벤트 업계에 발을 들였다. 자신만의 예술 작품을 창조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이벤트 분야에 뛰어들게 되었다.
“본인만의 예술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희열을 느꼈습니다.” - 최지훈 대표
[사진=이호준 기자]
오프라인 이벤트에서 온라인 XR 경험으로의 전환
엔피는 오프라인 이벤트 회사로 시작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획기적인 결합을 추구하게 되었다. 비대면 시대의 도래와 함께 XR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엔피는 새로운 기회를 엿보게 된 것이다.
“코로나19 시기에 사회 전반적으로 비대면이 화두가 되면서 XR 기술이 발달했고 관련 기업들이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 - 백승업 대표
“예전에는 공간을 빌려 소비자와 브랜드가 만날 수 있었다면, 지금은 온라인으로 대면과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단순히 오프라인으로만 할 수 있던 경험을 온라인으로 구현해내는 것이 회사 비전입니다.” - 백승업 대표
“XR은 군대에서 전투 시뮬레이션 등으로만 활용되었지만, 지금은 방송과 영화 같은 미디어는 물론 의료나 제조를 비롯한 거의 모든 산업에서 쓰일 수 있는 만능 기술입니다.” - 최지훈 대표
AI 기술을 활용한 XR 콘텐츠 제작
엔피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XR 화면 제작에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XR 스테이지는 다양한 배경 요소들을 보유해야 다채로운 화면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상 제작에 AI 기술을 도입하여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XR 스테이지는 보유한 배경 요소가 많아야 다양한 화면을 송출할 수 있기 때문에 영상 제작에도 AI를 활용하려 합니다. 예전에는 영상을 한 땀 한 땀 만들었지만 요즘은 실감 나는 영상을 AI로 만들고, 그 배경에서 여러 그래픽 소스를 덧대 풍성한 화면을 만듭니다.” - 백승업 대표
엔피의 비전과 포부
백승업 대표는 엔피를 “이벤트 업계 1호 상장사로서 시장으로부터 업적을 인정받은 첫 회사”라고 소개하며, “XR로 소비자 경험을 끊임없이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훈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기존 이벤트 영역에서의 전문성 확보와 영업이익 극대화가 목표”라며, “장기적으로는 AI와 XR 기술을 접목시킨 콘텐츠를 만들어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결론
엔피는 이벤트 대행사에서 XR 기술을 선도하는 AI 스튜디오로 성공적인 변신을 이루어냈다. 백승업, 최지훈 공동대표의 리더십 아래 엔피는 XR 기술과 AI 기술의 융합을 통해 더욱 혁신적인 콘텐츠를 창조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엔피가 만들어갈 새로운 XR 경험이 더욱 기대된다.

